'협치 모델' 민주당 출신 홍의락 경제부시장 출마 여부에 관심
무주공산 달성군수 외 현직 구청장 대부분 재출마 "약진 앞으로"

국민의힘 지지 기반이 강한 대구에서는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공천을 향한 물밑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D-1년] ③ 3선 의지 권영진 대구시장에 자천타천 20여명 도전
3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구시장 선거 후보군에는 권영진 현 시장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과 고위공무원 출신 등 20여명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3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권 시장과 중·남구를 지역구로 둔 곽상도 의원이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대구시 경제국장 출신인 김상훈(서구) 의원과 경북경찰청장을 역임한 윤재옥(달서 을)의원, 기획재정부 출신 류성걸(동구 갑) 의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전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은 일찌감치 도전 의사를 밝히고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정상환 변호사가 공천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 D-1년] ③ 3선 의지 권영진 대구시장에 자천타천 20여명 도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시장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대항마로 떠올랐다.

그는 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민의힘 소속인 권 시장에게 영입된 특이한 사례여서 현직 시장과 부시장이 '오월동주(吳越同舟)'를 끝내고 격돌할지 관심을 끈다.

홍 부시장은 부시장직을 맡으면서 당적을 버린 상태로 아직 출마 결심을 밝힌 바 없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차기 민주당 시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다.

대구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김부겸 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동식 대구시의원,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도 출마가 예상된다.

또 지난 선거에 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한 임대윤 전 청와대 비서관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이승천 한국장학재단 상임감사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소속 후보군에서 곽대훈 전 국회의원, 정태옥 전 국회의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이름도 꾸준히 나온다.

대구교육감 선거는 현 강은희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거론되지만 비교적 잠잠한 상태다.

[지방선거 D-1년] ③ 3선 의지 권영진 대구시장에 자천타천 20여명 도전
교육계에서는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군소후보들이 얼굴을 내밀 것으로 예상한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하락으로 후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데 비해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기 위한 물밑 경쟁은 한층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오 군수가 3선 임기를 마치는 달성군 외에는 현직 구청장이 모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공산인 달성군수 후보로는 민주당에서 박형룡 달성군지역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서 강성환 시의원, 박성태·조성제 전 시의원, 전재경 전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이 거론된다.

달서구청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을 노리는 이태훈 현 구청장에게 같은 당에서 시의회 의장을 지낸 배지숙 시의원, 박상태 전 시의회 부의장, 김재관 전 시의원이 도전한다.

민주당에서 김성태 시의원, 김태용 제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언론특보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김대권 구청장이 재선을 노리고 같은 당에서 김대현 대구시장 비서실장·이동희 전 시의회 의장·정순천 전 시의회 부의장이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강민구 시의회 부의장이 물망에 오른다.

김 구청장이 개발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