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면 합의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이날 SNS에서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김정은에게 안겨줄 선물 보따리에 바이든 대통령의 동의가 있었는지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 중단, 백신 제공,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 대북 제재에서 남북협력 면제조항 신설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들어가 있다고 점쳐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태 의원은 이면 합의의 근거로 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오른팔을 '툭툭' 쳤다는 김 대표 대행의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 내용을 거론했다.

그는 "대통령의 그 행위는 '공개하지 않아서 그렇지 훨씬 더 큰 것을 바이든에게 받아냈다.

한번 지켜봐라'라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태 의원은 또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닷새째 침묵을 이어가는 데 주목했다.

그는 "북한의 침묵이 이번 주를 넘기면 우리도 모르는 문 대통령의 숨겨진 방미 결과가 북한이 예측한 것과 너무 다르고, 현재 북한 내부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국내 대기업의 44조 원 규모 투자를 언급하며 "대선용 쇼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44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지불된다면 그 비용이 너무 크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태영호 "대선쇼에 44조 지불"…한미정상 이면합의 의혹 제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