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대전 안돼" 책임총리·선거구개편 제안…"땅은 공공재"
'盧의 오른팔' 이광재, '미래' 기치로 대권도전…"한국을 G3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56) 의원이 2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으로 20대 대선에 도전한다"며 '유능한 정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세계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를 만들겠다.

일류 국민은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신념의 정치를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치를 원한다"며 "시대교체와 세대교체, 선수교체 3박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을 주요7개국(G7)을 넘어 G5로, 나아가 G3로 이끌어야 한다"며 "남북협력을 통해 구심력을 확보하고, 한미동맹을 기초로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한중일 나아가 동북아 정상회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국가 중 하나로 발돋움하자는 구상이다.

그는 공적자금 1천970억원과 대기업 사내유보금 900조원을 뉴딜 투자로 이는 창업국가, 디지털경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창직의 나라, 문화관광산업 5천만 시대 등을 제시했다.

또 국민행복지표 법제화, 저출산·고령화 예산 효율화를 포함한 세금지출 혁명, 주거·도시 연구 국가기관 설치를 포함한 주거도시혁명 등을 공약했다.

이 의원은 "학교 주변에 주거와 돌봄시설을 복합화한 학교아파트를 만들고, 대학 안팎에 주거단지와 기업이 들어서는 대학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리는 그는 "남남대전 속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통합에 대한 절실함을 잊을 수 없다"며 "분열의 대한민국을 통합으로 이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개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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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캠프 정치, 전리품 정치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대통령은 외교안보국방 및 중점 과제만 수행하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기는 책임총리제와 선거구제 개혁 등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검찰개혁은 제가 누구보다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가짜뉴스를 확실히 근절하고, 공동체 파괴 범죄를 엄정히 다룰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땅은 공공재가 돼야 한다"며 "신설 역세권과 절대농비를 국가가 비축, 땅이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정신을 이어가고, 문재인 대통령 뉴딜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세종대왕처럼 많은 유능한 인재와 함께 '집현'해서 나라를 전진시키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등 대선 경쟁자들도 자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 약 6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친노·친문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는 축사에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저와 이광재 동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이 동지가 종합적 안목과 책임 열정 균형을 갖춘 지도자로서 면모를 갖추고 나서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