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서민, 진보에 등 돌린 이유 "조국 내로남불에 실망"
서민 교수는 이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검찰총장 인선에 대해서는 정권이 원하는 검찰총장은 아마 다른 분이셨겠지만 그분이 탈락했기 때문에 그 남은 분 중에서는 가장 정권의 마음에 드는 김오수가 후보자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민 교수는 "노사모 출신이 아니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사실 저는 제가 한 번도 진보의 편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죽을 때까지 진보의 그늘에 살고 진보를 응원하리라 생각했었는데 2019년 8월 소위 ‘조국 사태’ 때 내로남불에 실망해 비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국민을 위하는 그런 마음만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 특권층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며 "재판 결과도 나왔지만 사실로 드러난 것도 매우 많은데 꼭 법을 위반한 것을 떠나서 도덕적으로만 봐도 조국을 응원하는 것은 진보의 참모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잘못했을 때 진솔하게 사과를 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국민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친근한 대통령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전직 참모분들하고 모임을 하며 다섯 명이 모였는데 어떻게 보면 방역수칙 위반이 될 수도 있지 않나"라며 "그럴 때 대통령께서 흔쾌히 '내가 잘못했다'라고 범칙금을 냈다면 어땠을까.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들도 ‘대통령께서 저렇게 수칙을 잘 지키는데 우리도 잘 지켜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잘 견딜 텐데 '대통령은 공인이니까 빠진다'라고 하면 '아 나는 이제 지켜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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