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 로봇태권V냐"…與윤건영 '사면론'에 반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과 관련 "이 부회장이 백신과 관련해 로봇 태권브이(V) 같은데, 백신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이 부회장이 백신에 있어서 요술방망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의원은 "삼성이란 기업의 경쟁력을 생각해서 사면을 해야 된다라고 하든지, 또는 공정의 가치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좀 더 드러내놓고 공론을 모아갈 필요가 있다"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인식이 너무 강한데, 이번 기회에 돈 많은 사람들은 죗값을 덜 받는다는 인식을 깨보는 것이 삼성과 대한민국 전체를 봐도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백신 스와프'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들이 노력했고, 백신이 의제에 당연히 포함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들여오는 것만 생각한다면 1차원적인 것 같다"며 "기술협력이나 위탁생산, 또는 우리나라가 생산기지로서의 백신 허브가 되는 것까지 열어놓고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조심스럽지만,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는 부분"이라면서도 "소개팅 자리에서 결혼반지를 주고받을 수는 없지 않나.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