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석회석광산·흥남비료공장·삼지연건설장…북한 경제 최대 관심사 반영

북한이 경제난 타개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경제를 총괄하는 내각 총리가 일주일 새 양강도와 함경남도, 평안남도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 총리 '동분서주'…일주일 새 양강·함남·평남 경제현장 돌아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와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위한 대상 건설장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며 순천석회석광산과 평리협동농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사흘 전인 16일에는 김 총리가 단천 5호발전소와 흥남비료연합기업소, 함주·정평·고원군 유기질 복합비료공장을 비롯한 동부지역 경제 현장을 방문했으며, 13일에는 삼지연시를 방문해 3단계 공사현장 작업자를 독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총리의 정확한 현장 방문일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약 일주일 만에 북한 최북단에 해당하는 양강도 삼지연부터 함경남도 동해안 지역, 평안남도 순천까지 둘러본 셈이다.

이 같은 현장 시찰 소식은 전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매번 사진과 함께 실렸다.

북한이 최근 내각을 '경제사령탑'으로 지칭하고 한층 힘을 실어주는 상황에서 내각 수장인 총리가 각지를 돌며 경제 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북 총리 '동분서주'…일주일 새 양강·함남·평남 경제현장 돌아

주요 방문지를 보면 북한의 현재 최대 경제 관심사도 짐작할 수 있다.

김 총리가 가장 최근에 찾은 순천은 북한의 대표적인 석회석 산지다.

북한이 올해 평양시 살림집(주택) 1만세대 건설, 5년 내 5만세대 건설이라는 대규모 건설 목표를 내걸면서 시멘트와 원자재인 석회석 수급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 건설이 가지는 중요성을 명심하고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를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광물 증산 목표와 수행 방도를 현실성 있게 세우(라)"고 주문했다.

또 삼지연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이래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며 '산간 문화도시의 이상적인 본보기 지방 도시'를 목표로 대대적으로 개발 중인 지역이다.

이 지역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벌인 '혁명성지'로 불리는 곳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고향이라고 선전하는 백두산이 속한 행정구역이기 때문이다.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비롯해 함남 함주·정평·고원군의 협동농장과 유기질복합비료공장을 돌아본 것은 농업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홍수와 태풍으로 식량 생산에 타격을 입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중 무역이 가로막히면서 비료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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