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원 투표 70%·일반 여론조사 30%’로 당대표를 뽑기로 했다. 당 안팎에서 당심과 민심이 괴리 될수 있다는 이유로 본경선 일반 여론조사 비중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국민의힘은 현행 당헌·당규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열린 두번째 회의에서 당원투표 반영 비중, 1차 컷오프 숫자 등을 포함한 전당대회 룰을 의결했다. 본경선에서의 여론조사 비율은 현행 3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본 경선은 현행 당헌‧당규 제도를 준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1차 컷오프를 위한 예비 경선에서의 여론조사 비중은 50%로 확대했다. 1차 컷오프를 통한 본경선 진출자의 수는 5명이다. 선관위는 또 여론조사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등에 의한 역선택을 막기위해 ‘역선택 방지 설문’을 넣기로 했다. 지지 정당 등을 묻는 방식으로 국민의힘 지지층 또는 무당층만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당원의 상당수가 60대 이상이나 영남권 지지자들인 만큼,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을 띈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의 후보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나, 김웅 의원 등이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국민의힘 지지자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만큼, 결과를 쉽게 예측하긴 힘들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발표된 아시아경제-윈지코리아컨설팅의 여론조사 결과,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17.7%로 1위를 차지했다. 나경원(16.5%), 주호영(10.4%), 김웅(8.2%)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나경원(27.3%), 이준석(21.5%), 주호영(14.7%), 김웅(7.8%) 순이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