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로 자연스레 정리될 듯"

국민의힘의 6·11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교통정리를 위한 물밑 모색에 들어갔다.

지지세력이나 비전·가치가 겹치는 초선과 소장파 사이에서 단일화 문제가 본격 거론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당권레이스, 신진 단일화 수면 위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초선의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간 단일화다.

바른미래당 출신·유승민계 기반을 고리로 개인적으로도 가깝게 교류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웅 김은혜 의원 간 단일화론도 고개를 들었다.

개혁성향 이미지와 수도권 지역기반 등을 공통분모로 "의미 있는 결실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초선은 18일 "김웅-김은혜-이준석 세 사람 모두 당 체질을 개선해 '새판'을 짜보자는 공감대가 있지 않나"라며 순조로운 단일화를 전망했다.

국민의힘 당권레이스, 신진 단일화 수면 위로
다만 시기적으로 단일화 논의는 컷오프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 초선은 "섣부른 단일화 시도는 집단이기주의로 진의가 왜곡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컷오프가 단일화의 기능을 상당 부분 대신할 것으로 보고 그 이후 필요한 지점이 있으면 다시 논의하면 된다"며 "지금은 개별 약진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은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초선들의 도전으로) 국민 앞에 혁신 의지를 보이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부터 단일화라고 하는 정치문법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레이스, 신진 단일화 수면 위로
국민의힘 당권레이스, 신진 단일화 수면 위로
최고위원 레이스도 관심사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배현진 의원에 이어 이영 의원이 오는 20일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용 의원도 같은날 출마를 검토 중이며, 윤희숙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3선 출신의 김재원 전 의원 등은 원외라도 상당한 조직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