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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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8일 SNS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며 "30여 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이 본 3가지 공통점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두 사람을 '진짜 사나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전두환 장군의 육사 졸업 성적은 거의 바닥이었고 윤석열 전 총장은 9수만에 검사가 됐다. 그런데도 둘 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 사람을 다스리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4년 전 박근혜 탄핵 무렵 검사 윤석열과 두 차례 술자리를 한 적이 있다. 검사 후배들로부터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다 저를 따르던 녀석들인데 그동안 연락 한번 없었어요. 그런데 세상이 바뀌니 모임 한번 하자고 성화입니다. 짜~아~식들.'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의원은 둘다 '2단계 쿠데타'를 감행했다고도 주장했다. "전두환은 12·12로는 군부를, 5·17로는 전국을 장악했다. 12·12까지만 해도 전두환 장군이 대권을 꿈꾸지는 않은 듯하다. 그보다는 자신이 끔찍이도 사랑하는 하나회를 지키기 위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게 선공을 날렸다고 봐야 한다. 80년 서울의 봄을 맞이하자 유신 세력은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전두환 장군이 구세주로처럼 나타났다. 환호했다. 전두환 장군도 '이왕 내친 김에'라는 심정으로 큰 꿈을 꾼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윤석열 총장의 시작도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검찰의 권력에 조국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세력이 윤 총장을 '떠오르는 별'로 보기 시작한다. 윤 총장도 서초동 '조국 대첩'을 거치며 '어차피 호랑이 등에 탔구나' 싶었을 것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조선일보의 지원'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고 주장했다. "40년 전 조선일보 방우영 사장은 전두환을 만나고 나서 '사람이 분명하고, 사나이다운 점이 있었다. 대장부구나 하는 첫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현 사장은 윤 전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5·18 아침에 문득 궁금해진다"고 썼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