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이스라엘의 강제 철거가 발단"
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나흘연속 보도…"야수적탄압"

북한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 사태를 나흘 연속 보도하며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이스라엘을 단죄' 기사에서 "이스라엘 당국의 강제 철거 책동과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공격행위가 발단이 돼 시작된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와 이스라엘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주민의 알아크사 사원 인근 시위와 8일 정착촌 항의 시위에 대한 이스라엘의 강경 진압, 1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14일 비행기와 탱크를 동원한 포격 등 일자별로 사태를 설명하면서 "시위 군중을 야수적으로 탄압", "탄압에 광분"했다는 등의 표현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 당국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 만행으로 15일 현재 40명의 어린이와 20명의 여성을 포함한 140여명이 목숨을 잃고 약 1천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에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소식을 알렸고, 15일과 16일에는 조선중앙방송에서 중동 각국의 이스라엘 규탄 소식을 전했다.

다만 이번 사태에 대한 보도는 대부분 사실 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북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이 격화됐을 당시 외무성 대변인 문답 형태의 기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공식 비난한 바 있다.

2018년에는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국가수반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팔레스타인 인민의 정의로운 투쟁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지지와 연대성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는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은 북한의 우방국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요 기념일마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국가수반과 축전을 교환해왔다.

한편 북한은 사태 격화 속에서 적극적인 중재 없이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지난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