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은 "정부정책 방향 현 정부와 뚜렷이 달라져야"

독일 국민의 62%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명 중 2명은 정부 정책의 방향이 현 정부와 뚜렷이 달라지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국민 62%, 정권교체 지지…"기후변화 대응정책 변화필요"
17일(현지시간) 독일 알렌스바흐 여론조사연구소가 베르텔스만재단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61.5%는 정권교체가 좋다고 응답했다.

정권교체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이들은 12.6%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7.2%는 정부 정책의 방향이 현 정부와 뚜렷이 달라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정책이 지속되기를 원하는 이들은 14.1%에 불과했다.

정책방향 전환에 대한 의욕은 연구소가 여론조사 업무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녹색당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이는 대연정을 구성해 현 정부를 이끌어온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나 사회민주당(SPD)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게 어려워졌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은 전했다.

두 정당은 8년간 정부를 이끌어와서 변화에 대한 갈망의 표적인 셈이다.

독일 국민 62%, 정권교체 지지…"기후변화 대응정책 변화필요"
응답자의 55%는 정책변화가 필요한 분야로 환경보호·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순위로 꼽았다.

이어 54%는 난민·통합정책을 지목했다.

연금, 교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주거·주택시장 정책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자유민주당(FDP) 지지자들은 난민정책을, 녹색당은 기후변화대응정책을, 사민당은 팬데믹 대응정책을, 좌파당은 사회보호정책을 변화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한편, 15일 여론조사기관 칸타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독일 시민 1천428명에게 이번 주말에 총선이 있다면 어떤 정당에 투표할 것이라는 질문에 25%가 녹색당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24%, 사민당(SPD)이 15%, 자유민주당(FDP)과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1%, 좌파당이 8%를 각각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