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캠프 규모 줄어든 '빅 3 지지명단' 유포…정운현 "사실 아냐"
盧후원회장 이기명, 이낙연→이재명 갈아탄 인사 '배신자 김질' 비유
다시 찾아온 '배신의 계절'…與 세몰이 경쟁에 '지지문건' 파장

더불어민주당 '빅 3' 대권주자들의 세 규합이 본격화하면서 물밑 신경전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캠프 현황 문건이 나돌아 파장을 낳았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정운현 공보단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예상후보 캠프 구성원 현황'(5월 21일 기준)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올리며 "누군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건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순으로 함께 하는 원내외 인사들의 명단이 적혀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이 지사,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 순이지만, 캠프 인원은 이 지사 38명, 정 전 총리 25명, 이 전 대표 13명으로 적어놔 이 전 대표의 세(勢)가 가장 밀리는 것처럼 보이는 문건이다.

정 단장은 17일 통화에서 "어떤 캠프에서 만든 명단인지는 알 수 없지만, 비신사적인 행동"이라며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낙연 캠프의 경우 전해철 행안부, 황희 문체부 장관 등 캠프에 이름을 올릴 수 없는 현직 각료가 포함됐고 복심 격인 이개호 윤영찬 의원의 이름은 빠졌다.

이 전 대표 측은 문건의 배후로 두 주자 진영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지만, 이재명 지사나 정세균 전 총리 측에선 문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다시 찾아온 '배신의 계절'…與 세몰이 경쟁에 '지지문건' 파장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의원이나 전문가 그룹에서 지지 후보 '갈아타기' 양상이 나타나면서 이를 둘러싼 잡음도 표면화되는 모습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원로 멘토로 알려진 이기명 전 노무현 후원회장은 이날 자신의 칼럼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기로 약속하고 이재명 지사의 정책을 비판해오다가 최근 이 지사 지지모임의 발기인이 된 한 인사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 전 회장은 이 인사가 "배신자라고 오해를 하실까 해서"라며 전화를 걸어와 이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은 그를 성삼문, 박팽년 등 사육신들과 단종복위를 꾀하다가 거사 직전 세조에게 이를 고변해 남은 평생 부귀영화를 누린 김질에 비유했다.

이 전 회장은 "벼슬에 꿈이 있는 사람이면 줄을 대려고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류에 편승, 한 다리 걸쳐놓는 처신은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세력화 경쟁은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이 지사로서는 당내 대세론을 형성해 확실한 1강 자리를 굳히기 위해,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로선 반등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세력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광재 의원은 이날 부산시당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가덕도 신공항,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이 "끝까지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시 찾아온 '배신의 계절'…與 세몰이 경쟁에 '지지문건' 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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