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사용량 가장 많아…미국 입국시 차별 가능성 없다"
정부 "하반기 해외여행 국가별로 다를듯…전면화 기대는 일러"
정부는 하반기 해외여행 가능성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 상황과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에 따라 방문하려는 국가별로 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7일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하반기 해외여행에 희망을 가져볼 수도 있겠으나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윤 반장은 "우리나라와 상대 국가의 백신 접종이 일정 수준 이상 이뤄져야 백신 접종 상호인정 협약이 작동할 수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변이도 중요한 조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입국시 격리 여부가 해외여행 활성화에 관건이 될 것이고 현재 국가별, 블록(구역)별로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별로 달라질 것 같다"면서 "그리스, 이탈리아는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 백신접종완료서를 가져오면 입국시 격리에서 면제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 국민이 여행을 다녀올 때 격리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세계 각국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호인정 협약을 맺고 이른바 '백신 여권'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상호인정 협약을 체결한 국가 사이에서는 서로 백신 접종자에 한해 출입국 시 자가격리 등을 면제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실제 백신 여권이 도입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가 차별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앞서 미국령 괌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백신을 맞은 접종자만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하기로 함에 따라 FDA가 승인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우리 국민에게 불이익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현실성이 없는 지적"이라고 일축했다.

손 반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일 많이 쓰인다.

유럽 등 135개국 정도로 안다"면서 "워낙 맞는 국가가 많고 접종자 가운데 해외 지도자도 많은지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차별받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또 "괌은 FDA 승인 백신 접종자에 대해 격리면제 조치를 했으나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백신 여권을 승인하지 않았다.

아직 백신 여권 도입을 확정한 나라는 없다"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각국에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미국에 입국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