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구애' 이어간다…야권, 호남 심장부 총출동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야권 인사들의 광주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해온 '호남 구애' 정책의 강도를 한층 높이는 모양새다.

특히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호남 민심까지 아울러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광주를 찾았다.

유 전 의원은 2004년 첫 참배 이후 여러 차례 광주를 방문했다.

유 전 의원은 연합뉴스에 보낸 메시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광주·전남 시민의 상처와 아픔에 공감·위로를 전하기 위해"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5·18 정신은 민주와 공화(共和)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민주공화국, 헌법 가치가 살아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5·18 정신 계승을 내세웠다.

'호남 구애' 이어간다…야권, 호남 심장부 총출동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12살의 나이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진 고(故) 전재수 군의 친형 전재룡씨, 김영훈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등이 원 지사의 참배에 동행했다.

원 지사는 방명록에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데 저도 앞장서겠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원희룡"이라고 남겼다.

지난 7일 첫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야당 대표로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다시 방문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은 이날 민주묘지에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진행하는 추모제에 초청받았다.

보수 정당 국회의원이 이 행사에 초청받은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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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일인 18일 야당 대표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여권의 주축인 운동권 세력을 향해 "5·18 정신을 소리 높여 외치면서 뒤로는 내로남불 삶을 살아간다면, 이것이야말로 5·18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배신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SNS에서 "내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군사독재에 항거하다가 스러져간 민주 시민들의 영령을 두손 모아 머리 숙여 추모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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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