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철 경기도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봄철 산불 조심 기간에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67건이며 피해 면적은 8.93㏊다.

경기도 봄철 산불 59% 감소…지난해 163건→올해 67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3건(피해면적 45.54㏊)과 비교하면 59% 감소한 것이다.

산불 1건당 피해 면적도 지난해 0.27㏊에서 올해 0.13㏊로 절반가량 줄었다.

올봄 산불 피해가 감소한 것은 3∼4월 강수량이 209.9㎜로, 10년 평균 3∼4월 강수량 120.3㎜보다 배 가까이 많았던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산불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산불 예방과 초기 진화에 힘쓴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경기도는 보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올해 산불 진화 헬기 임차에 20억원을 증액해 담수량과 임차 기간을 늘려 초동진화를 강화했다.

경기지역 버스 8천여 대와 대형마트 59곳에 '경기도 산불 예방 홍보 동영상'을 집중적으로 방영, 산불에 대한 경각심도 높였다.

또 산불방지 기동단속반 11개 조를 편성해 31개 시·군의 산림 인접지와 주요 등산로에서 소각행위를 단속하고 산불 진화 헬기, 드론 등을 활용해 예방 활동을 벌였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올해 경기도는 산불 예방 활동과 초기 진화에 초점을 맞춰 총력을 기울였고, 예년보다 산불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