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독선 이미지 극복해야…2030 핵심 과제는 '공정'" 자성도
원내대표단 워크숍…전날은 당 지도부 워크숍 "조국, 부동산이 재보선 패인"
與 원내지도부 입법방향 논의…"국민과 소통 한계 반성"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향후 입법 과정에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워크숍에서 "당은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법안 논의 과정에서 국민들과 소통의 한계가 있었다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현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정책 의원총회를 통해 사안들을 충분히 토론하고, 다른 상임위 상황도 잘 공유하면서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매 순간 국민과 함께하자"며 "입법청문회가 예정된 손실보상법과 같은 전국적 이슈만이 아니라 사안별로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대통령께도 코로나19 출구와 더불어 적극적 재정의 포용적 역할 강화 필요성을 제안했다"며 "재정·금융·민간투자의 삼박자를 맞춰 모든 경제주체가 활력을 가지도록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의총 활성화, 상임위별 간사단·소속 의원 논의 활성화 등 내부 소통구조의 개선 방향 등 의견을 주고받았다.

신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생각하는 우선순위와 정부·여당의 정책 우선순위가 일치할 때 국민적 신뢰가 생긴다"고 밝혔다.

워크숍에서는 4·7 재보선의 패인 분석과 혁신 방향, 향후 대선정국 전략 등도 논의됐다.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히 오만·독선의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며 '공정 사회'가 되도록 할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원내수석은 "2030세대의 핵심 과제는 젠더 문제나 세대 갈등이 아니라 공정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법사위원장 인선과 부동산 대책, 경선 일정 등 구체적인 사안을 두고 토론하지는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앞서 전날에는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최고위원단 등 당 지도부가 당사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4·7 재보선 이후 진행한 각종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선거 패인, 여야가 힘의 균형을 이루게 된 정치지형 변화 등이 논의됐다.

최근 서울시당에서 내놓은 분석 결과와 마찬가지로 조국 사태, 부동산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부동산특위도 실수요자 보호 및 공급 확대 등의 기조 하에서 검토 중인 정책 등을 보고했다.

한 참석자는 "기존에 특위에서 다뤄 온 문제들을 공유한 차원"이라며 "(해결책의) 방향을 잡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지도부 워크숍에서는 이 밖에 다른 당내 특위들의 운영 방향도 논의됐다.

다만 검찰개혁 특위의 유지 여부 등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