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전면교체…반란에 가까운 도전"
[당대표 후보] ⑧ 김은혜 "'묻지마 통합' 추진 않겠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은혜 의원은 16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 "'묻지마 통합'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권교체 새판짜기'를 슬로건으로 내건 김 의원은 MBC 기자로 일하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때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변인을 지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인적 교체를 주장한 이유는.
▲ 재보선 이후 당이 성찰보다는 퇴행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새 얼굴로 전면 교체가 아니라면 대선을 앞두고 당이 변한다고 국민이 느끼지 못할 것이다.

-- 왜 본인이 대표가 돼야 하나.

▲ 2021년이니까.

몇 년 전만 해도 도전 자체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초선에 여성이고 정치에 오래 몸담은 것도 아니다.

계보도, 수장도 없다.

그동안 당 대표가 갖춰야 한다고 생각됐던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

반란에 가까운 도전이다.

-- 김웅 이준석 등 소장파의 단일화 가능성은.
▲ 가능성은 있다.

다만 단일화는 정치공학이지 국민에 대한 도의는 아니라고 본다.

국민께 비전을 제시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

-- 경선 룰 변경은 필요한가.

▲ 선수가 자신에게 불리할 것 같다고 룰 변경을 요청하는 건 타당성을 갖기 어렵다.

[당대표 후보] ⑧ 김은혜 "'묻지마 통합' 추진 않겠다"
--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수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개인적으로 착잡하고 국민께도 송구하다.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 감옥에 가는 분들이 없길 바란다.

다만 경제위기 극복 과정 등 공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가 올 거라 생각한다.

-- 사면에 대해 현 정권에 구걸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 사면은 대통령이 전적으로 자신의 몫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다음 정권에서 잘 해결되길 바란다.

--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 무조건 통합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

'묻지마 통합'은 추진하지 않겠다.

통합이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부합하는 건지 토론에 부쳐야 한다.

안철수 대표를 만나 통합에서 의도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을 공모하는 것도 원활한 통합과 야권 승리를 위한 길 위에 있는지 묻고 싶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영입할 것인가.

▲ 범야권 주자들이 모여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찬성한다.

다만 당권주자로 나선 분들이 윤 전 총장 입만 따라가느라 거기에 종속되는 듯한 부분은 아쉽고 안타깝다.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로 이 문제를 제시하는 건 본말이 전도됐다.

-- 오픈프라이머리(완전개방경선)를 제안했는데, 대권 주자들이 무소속 상태에서도 후보로 나설 수 있나.

▲ 오픈 프라이머리는 당적과는 관계없다.

다만 정강 정책이나 지향하는 가치에 동의해야 한다는 조건은 있다.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은 아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