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파 바람? 바람까진 아냐" vs "하지 않아도 될 경험은 안하는 게 낫다"
주호영 "윤여정도 70 넘어서" 이준석 "5선하면서 무슨 활동을"(종합)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원외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14일 차기 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경륜과 자질을 놓고 장외충돌을 이어갔다.

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초선 의원들의 당권 도전을 '소장파 바람'으로 보는 일부 시각과 관련, "당원들의 뜻은 그것과 거리가 있다고 본다"며 "바람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당 대표 경선이 신구대결 구도로 간다는 분석에 대해 "윤여정 선생도 연세가 70이 넘었어도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으셨다"며 "나이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숲에 작은 나무도 있어야 하지만 거목, 노목도 있어야 하지 않는가"라며 "노장청이 어우러져 장점을 발휘할 때 당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전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무슨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특정이 되지 않는다"며 "하지 않아도 될 경험이라면 안 하는 게 오히려 낫다"고 되받아쳤다.

그는 또 자신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든 것을 두고 일부 중진이 '인지도에 따른 인기일 뿐'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자기 발등 찍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4선, 5선 해오신 분들이 국민에게 기억할 만한 인상적인 활동을 남기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그런 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주 의원 등 영남 중진을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이라 표현한 데 대해 "후배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해서 제가 더 세게 반격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11일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된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 등의 '경륜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주호영 "윤여정도 70 넘어서" 이준석 "5선하면서 무슨 활동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