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술 국제인증 취득지원사업 14건 선정…"해외 진출 지원"
국토교통부는 국내 철도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국제인증 취득 지원 사업 14건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철도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는데도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시장이 요구하는 국제 인증을 취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기업이 국제안전성규격(SIL), 유럽 철도기술기준(TSI), 철도 산업규격(IRIS) 등 국제인증을 취득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약 31개월, 인증 취득에 투입된 비용은 약 4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토부는 2018년부터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철도용품 중소·중견기업의 국제인증 취득 비용을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고, 해당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지원사업에 힘입어 2016년 2건, 2017년 5건에 불과했던 국내 철도기술의 국제인증취득 건수는 2018년 17건, 2019년 16건, 지난해 11건 등 두 자릿수로 늘었다.

철도기술 국제인증 취득지원사업 14건 선정…"해외 진출 지원"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에는 14건의 철도기술을 국제인증 취득 지원 사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국가연구개발 사업(R&D)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R&D 연계형 기술을 다수 선정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지원사업에는 폐색정보 전송장치, 저상트램 관절장치, 열차집중제어장치 등이 포함됐다.

폐색정보 전송장치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된 일반·고속철도용 한국형 신호시스템(KTCS-2)을 전라선 등 실제 현장에 구현하기 위한 안전 정보 전송 장치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최고 수준 안전성을 인정받을 경우 한국형 신호 시스템의 해외 진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세계 철도시장은 탈 탄소 전략,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연 2.2%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번 지원사업이 국내 우수한 철도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꾸준히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