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심 외면한 힘자랑 정치…재보선 참패 경고 잊었나"
국민의힘은 13일 여당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일방 처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우격다짐으로 만드는 국무총리가 무슨 역할을 할 것이며, 민심을 외면하는 힘자랑 정치가 대한민국의 미래에 무슨 이익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선 "국민 패싱 국무총리"라 지칭하며 "공직자로서 자질과 도덕성 면에서 국민 눈높이에 미달한 총리로 낙인찍힌 지 오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위로는 대통령에게 더욱 납작 엎드리는 총리, 아래로는 권위와 위엄을 상실한 초라한 총리, 국민에게는 외면받는 총리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만을 위한 총리인가"라고 되물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통령께서 죽비를 맞은 게 아니라 여당 의원들에게 죽비를 든 듯하다"며 "하명 직권상정에 의한 하명 투표 작전이 일사불란하게 완료됐다"고 비꼬았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은 폭주하며 민생경제를 전복시켰던 임대차 3법, 소주성 정책, 25번의 부동산 정책을 벌써 잊었나"라며 "민심에 의해 전복돼 추락할 일만 남은 듯하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별도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권이 보궐선거 참패라는 국민의 경고장에도 반성하거나 개선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마지막 경고에도 임명을 고집한다면 문재인 정권이 끝나는 날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