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도보다리 등 시찰…오후엔 국방정보본부장 면담
내일 청와대 방문도 조율…문대통령 예방·서훈 실장 면담 예상
미 정보국장, DMZ·국방정보본부 방문…한반도 정세 파악 행보(종합)

방한 중인 미국의 정보수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3일 비무장지대(DMZ)와 국방정보본부를 연이어 방문하며 한반도 정세 파악에 나섰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오전 숙박 중인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출발해 차를 타고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를 건너 DMZ로 이동했다.

DMZ 내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 등 주요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군은 별다른 특이동향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헤인스 국장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영내에 있는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찾아 이영철 국방정보본부장 등 정보 분야 인사들과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대북 정보를 포함한 해외 군사정보 수집·분석 업무 등을 비롯해 군사정보 및 군사보안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조직이다.

이 자리에서 헤인스 국장은 국방정보본부장과 대북 정보의 원활한 공유 필요성 등 공조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 정보국장, DMZ·국방정보본부 방문…한반도 정세 파악 행보(종합)

헤인스 국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며 매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미국 외교·안보 파트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직 지명자 가운데 처음으로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의 이번 방한은 단순히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내용을 한국에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북한 동향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성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헤인스 국장은 오는 14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헤인스의 방한으로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국 공조가 부각됐고 북핵 문제를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현안에서 뒷순위에 두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도 강조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헤인스 국장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회담하고, 전날 오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및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정보관과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가진 뒤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했다.

그는 14일 오후 2박 3일 동안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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