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충청권, 메가시티를 넘어 광역행정 통합의 길' 세미나
"광역행정 통합은 주민전체 의사가 중요…정치적 이해 넘어서야"
충청권이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구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광역행정 통합은 주민 전체 의사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종관 백석대 교수는 13일 오후 대전에서 '충청권, 메가시티를 넘어 광역행정 통합의 길'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특정 집단이나 정파에 의해 통합이 좌우되면 소모적 갈등만 낳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광역행정 통합과 관련해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해 7월 말 세종과의 통합을 제기했으나, 이춘희 세종시장은 그해 10월 말 "통합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행정 통합은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교수는 "행정구역 개편 과정은 정치적 타협이나 거래보다 충분한 지역 사회 내 논의와 토론을 전제로 한다"며 "주민 투표나 의견 조사 뒤 합리적 대안을 도출해 최종안을 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역 자치단체 간 통합은 지방자치와 국가 발전에 밀접히 연관돼 있으므로 전국적인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특정 정파의 정략이나 특정 지역의 이기적인 이해관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역행정 통합은 주민전체 의사가 중요…정치적 이해 넘어서야"
박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하혜수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장, 황영호 군산대 교수, 김수현 세종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장이 토론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