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부결된 컨벤션센터 건립안 통과…"민주주의 파괴" 비판
"컨벤션센턴지, 레고 주차장인지…" 바람 잘 날 없는 레고랜드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임시주차장 조성 등을 위해 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부지 및 건물 취득 계획안이 상임위를 통과했다.

불과 한 달 전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했던 해당 안건이 통과되자 시민사회단체는 "법치와 절차적 민주주의가 완전히 파괴된 날"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2일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부지 및 건물 취득 내용이 포함된 2021년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도가 낸 이 계획안을 보면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 시 필요한 주차장 확보를 위해 취득 대상 부지를 컨벤션센터 건립 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창수(횡성1) 의원은 "중도개발공사에서 해야 할 일인데 부지 매각이 안 돼서 여력이 안 되고, 도에서 주차장 부지를 만들려다 보니 부작용이 났다"며 "컨벤션센터를 통해 레고랜드 주차장을 개발하는 것은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도지사께서 이 문제에 대해 의사 표명을 분명하게 해줘야 한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기도 했다.

심상화(동해1) 의원은 "컨벤션센터 신축 부지인지, 레고랜드 주차장 부지인지 명확해야 한다"며 "2018년 총괄개발협약(MDA)을 잘못 맺었기 때문에 주차장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컨벤션센턴지, 레고 주차장인지…" 바람 잘 날 없는 레고랜드

김규호(양구) 의원은 최근 레고랜드 반대 단체에서 최 지사 등을 부동산 거래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는 사례를 이야기하며 "부지 매입과 관련된 의혹들이 많은 것 같다.

정확히 해명하고 가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통과되면서 경제건설위원회는 14일 컨벤션센터 부지매입비 499억원과 임시주차장 조성 30억원 등이 포함된 2차 추경안을 심사한다.

한편 이와 관련해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자신들이 불과 한 달 전 부결한 사업에 대해 아무런 귀책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동일 사업보다 후퇴한 안을 통과시킨 것을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강원도의회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최 지사를 넘어 이를 방임하고 방관한 민주당 강원도당과 허영 도당 위원장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