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황교안 "미국엔 코로나19 백신 쌓여 있어"
백신사절단 "절박한 세일즈맨의 심정으로 간다"
'국민의힘 방미 대표단' 박진, 최형두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대표단은 4일간 워싱턴 현지에 머물며 의회와 정부에 있는 주요 인사를 만나고, 이들에게 ‘백신 스와프’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방미 대표단' 박진, 최형두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대표단은 4일간 워싱턴 현지에 머물며 의회와 정부에 있는 주요 인사를 만나고, 이들에게 ‘백신 스와프’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사진=뉴스1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수급 부족으로 접종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12일 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 백신 사절단을 꾸려 미국으로 파견했다. 국민의힘 백신 사절단으로는 박진·최형두 의원이 선정됐다.

박진 의원은 "시급한 백신확보를 위하여 절박한 종합상사 세일즈맨의 심정으로 간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가장 먼저 '한·미 백신 스와프' 체결을 위한 백신 외교 사절단 파견을 제안한 바 있다. 그리고 어제 '한·미 백신 스와프'를 비롯한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결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며 "그러나, 청와대는 국민의힘 백신외교 사절단 파견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백신 확보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 두 배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다' '접종 속도를 높여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앞당기겠다'고 국민과 약속했다"며 "대한민국에서 그 말을 믿을 국민이 누가 있겠는가. 대통령은 백신 확보에 대한 '자화자찬'을 하실 게 아니라 백신 보릿고개를 만든 실책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부터 하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또 "코로나19 4차 유행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지난 9일 기준 백신 1차 접종률은 7.2%로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어제(10일) 0시 기준(9일 접종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은 하루 단 3건에 그쳤다"며 "K-방역이라는 정부의 '자화자찬'이 민망할 정도다. K-방역이 과연 현 정부의 성과인가.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 국민의 인내와 협조에 기대왔던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미국엔 코로나19 백신이 넉넉하다. 말 그대로 쌓여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아무 때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미국. 황교안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아무 때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미국. 황교안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황 전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에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 접종분 지원을 요청했고, 미국 백악관 인사로부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있는 서울·부산·제주 등이라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차원에서라도 백신 1000만회 분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 연설에서 "백신 개발국이 아니고 대규모 선 투자를 할 수도 없었던 우리 형편에, 계획대로 차질 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백신 도입 지연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도 국민의힘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혼선만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백신구매사절단은 실익이 없는 보여주기에 불과하다. 지금껏 국민의힘은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백신 불안감을 키우더니, 최근에는 백신 보릿고개를 운운하며 마치 백신 부족 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호도하려는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생산·공급을 둘러싼 국가 간 역학관계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야당의 백신사절단은 오히려 백신 수급정책에 혼선만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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