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후 검출률 급증세…'역학적 관련' 1천89명 합산시 1천897명
미국 캘리포니아·인도 유래 등 '기타 변이'도 576명 확인
주요 변이 3종 감염자 176명↑ 누적 808명…1주간 검출률 27.5%(종합)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입국후 검역이나 자가격리 단계에서 발견된 해외유입 사례보다 국내에서 전파된 사례의 비중이 훨씬 높아지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으로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76명 늘어 총 8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5.2∼8)간 분석 건수(641건) 대비 검출률은 27.5%에 달해 3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앞서 4월 첫째 주(4.4∼10)부터 주간 단위 검출률은 7.2%→9.2%→15.8%→14.8%→27.5%로 급증하는 추세다.

주요 변이 3종 감염자 176명↑ 누적 808명…1주간 검출률 27.5%(종합)
신규 176명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15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22명이다.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국적을 보면 내국인이 149명, 외국인이 27명이다.

이들 가운데 35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이고, 나머지 141명은 지역에서 전파된 국내발생 사례다.

해외유입 35명 중 22명은 입국 검역 단계에서, 13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진행한 검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발생 141명 중 92명은 집단감염 사례에서 나왔고, 49명은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별도로 분류되지 않은 개별 확진자다.

현재까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국내 집단감염은 총 63건으로 늘었다.

신규로 확인된 변이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13건으로, 우선 수도권 지역에서 ▲ 서울 성북구 지인모임 ▲ 서울 용산구 직장 ▲ 경기 수원시 바이오 회사 ▲ 경기 광주시 교회 ▲ 경기 성남시 운동시설 ▲ 경기 성남시 육가공납품업체 관련 등 총 6건이 확인됐다.

나머지 사례 7건 중 6건은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 울산 남구 대형마트 ▲ 울산 북구 가족 ▲ 울산 북구 초등학교 ▲ 울산 북구 회사식당 ▲ 울산 울주군 초등학교(2번째 사례) ▲ 울산 중구 가족·친척 사례이며, 그 밖에 ▲ 충남 천안시 제조업 관련 사례에서도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 신규 사례에서는 모두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특히 변이 확산세가 거센 울산시와 경기 부천시에서는 한 집단감염 사례에서 시작된 변이가 지역사회에 연쇄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사업장 관련 6건, 교육시설 5건, 의료기관·요양시설 3건, 다중이용시설 2건을 비롯한 총 21개 집단감염 사례에서 133명의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부천시에서도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시작된 감염이 인근 학교 등으로 번지면서 총 22명의 남아공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주요 변이 3종 감염자 176명↑ 누적 808명…1주간 검출률 27.5%(종합)
누적 변이 감염자 808명과의 접촉력 등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는 총 1천89명이다.

두 사례를 합치면 총 1천897명을 변이 감염자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방대본은 지난해 10월 이후 변이 바이러스 유전체 총 9천56건을 분석해 현재까지 총 808건의 주요 변이를 확인됐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가 705건, 남아공발 변이가 93건, 브라질발 변이가 10건이다.

주요 변이 3종 외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576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가 490명으로 가장 많고, '이중 변이'로 불리는 인도 변이가 5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미국 뉴욕 변이 13명,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9명, 필리핀 변이 6명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인도 변이와 관련해선 "국내에서 확인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58건 중 51건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이며, 주로 가족 간에 밀접 접촉으로 인해 2차 감염된 경우가 나머지 7명"이라고 방대본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