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 중요…한미정상회담 후 입장 밝히겠다"
이광재 "궤도 진입중…세종 리더십서 용기" 대권 도전 채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광재 의원이 11일 "궤도에 진입 중"이라며 사실상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강원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권 출마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시대 과제가 버겁고 저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였다"며 "최근 세종대왕의 리더십 관련 책을 봤는데, 거기서 용기를 얻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세종대왕이 과거 조세 개혁을 위해 17만명을 대상으로 5개월간 여론조사를 하고, 지역별 시범 실시를 통해 제도를 점진적으로 안착시킨 사례를 들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그렇게 제가 부족한 부분은 일류 국민을 서포트(뒷받침)하면서 채우면 되겠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대 과제로는 "국민에게는 안정하고 행복한 삶, 대한민국에는 따듯한 공동체, 그리고 강인하고 존경받는 나라"라며 "경제와 외교가 7~80%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마 시기와 관련해서는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과 백신·반도체 등이 워낙 중요한 문제라, 이 이후에 제 입장을 밝히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강원도 지역구인 송기헌·허영 의원, 우상호·권인숙·김병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촬영을 하며 '이광재 화이팅' 구호를 외쳤다.

우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이날 행사에 '강원도 미래 전략 발표'라는 제목을 썼지만 사실 이광재 의원의 대선 출마 첫걸음이라고 알고 왔다"며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재로서 민주당 대통령 경선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는 담론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