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명 다 가긴 어렵다", 靑 온도차…문대통령 10일 입장 표명 주목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등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 문제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야당이 '임·박·노 사퇴'를 강력 압박하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3인방을 다 안고 가긴 어렵다"는 말이 나오면서 여권의 움직임이 긴박해지는 기류다.

여권으로선 '야당 패싱'을 통한 임명 강행이냐, 일부 지명철회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홍남기 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9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현안을 논의했다.

당청, 野 '임·박·노 불가론'에 막판 조율…청문정국 분수령(종합)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루 앞둔 시점인데다 송영길 새 지도부와 함께한 첫 회의라는 점에서 청문정국 해법도 자연스레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에서는 쇄신을 기치로 출범한 지도부 입장에서 민심을 적극 반영하는 차원에서 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3명 가운데 최소한 1∼2명 정도에 대해서는 '정무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임 후보자나 박 후보자 중 최소 1명 정도는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와 관련, 강득구 의원은 페이스북에 "야당에 끌려갈 필요는 없지만, 국민의 시선과 눈높이를 가장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며 "청와대 인사시스템 검증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여전히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10일)이 하루 남은 만큼, 여당이 결론을 내린 후에 청와대가 고민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 내에서는 세 후보자를 모두 지켜내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며 여당과 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현재 대안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 그간 드러난 문제가 '결정타'는 아니라는 주장 등이 '정면돌파론'의 배경이다.

그럼에도 4·7 재보선 이후 민심 이탈이 뚜렷한데다 새 여당 지도부와의 관계 설정도 중요하다는 점 등에서 여당이 '일부 낙마' 방침을 정한다면 청와대가 무작정 거부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장관 임명 여부는 대통령의 인사 권한인 만큼 고위 당정에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한 참석자는 "오늘은 아무것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10일 오전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 때까지 대응 기조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오후 예정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추가적인 의견 수렴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부겸 후보자에 대한 인준 문제와 3인방 거취를 연계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만나 김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 문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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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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