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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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국정 지지율이 같은 시기 역대 대통령 지지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의 단단한 고정 지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레임덕 기로에 선 문 정부의 향후 국정운영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내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은 앞으로의 지지율 향방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4%였다.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지지율과 비교했을 때 최고 수준이다.

직선제 이후 첫 대통령 이었던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지지율은 12%(1992년 5월)였다. 김영삼 대통령은 14%(1997년 1월), 김대중 대통령은 33%(2002년 3월)였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16%(2007년 1월), 이명박 대통령은 24%(2012년 2월)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7년 3월 탄핵돼 비교 대상에서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4주년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30%를 넘은 김대중 대통령보다도 1%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처럼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갤럽이 조사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이유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정부 신뢰를 그 이유로 가장 먼저 꼽았다. 최근 백신 수급 논란 등으로 일부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에서 'K-방역'으로 모범적인 성과를 내면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친문(친문재인)'이라 부르는 '콘크리트 30%'의 고정 지지층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조국사태, 검찰개혁을 둘러싼 진영 갈등, 부동산 가격 상승, LH사태 등 부정 요인에도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향후 대선에 어떤 변수가 될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4주년 지지율을 보였던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모두 정권 연장에 성공했다는 점을 정부여당은 희망적인 요인으로 보고있다.

레임덕 기로에 선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역시 주목된다. 30%대를 유지하며 레임덕을 피해 국정운영을 마칠거란 전망을 하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임기 말까지 30%대를 유지한 대통령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1년이면 매우 긴시간"이라며 "어떤 변수가 언제 터질지 몰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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