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임·박·노' 딜레마…내부서도 갑론을박
더불어민주당은 주말인 8일에도 야당으로부터 '낙마 공세'를 받는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를 두고 고심을 이어갔다.

당 핵심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주말이 지나면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할지, 청와대에 지명철회를 건의할지 고민하는 표정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결정적인 결격 사유는 없다면서도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지도부 관계자는 "재보선 패배 이후 여론이 더 나빠질 수 있는데 억지로 이들을 시켜야만 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새로 사람을 지명해 청문 절차를 밟고 일정 부분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도 져야 하는 만큼 고민"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읍참마속을 해야 한다는 여당 의원은 극소수"라며 "낙마할 정도의 문제가 아닌데도 여론 분위기에 떠밀리는 것이 쇄신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는 오는 10일 의원총회까지 내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