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나흘 남았는데…과방위·국토위·농해수위 줄줄이 무산
'野 부적격' 임·박·노 청문보고서 난항…與 단독처리 유보
국민의힘의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과방위·농해수위·국토위는 6일 오후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각각 열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이견 탓에 줄줄이 무산됐다.

이들 상임위는 다시 회의 일정을 잡겠다는 방침이지만 여야 합의 하에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세 후보자 모두 중대한 결격 사유는 없다며 야당의 협조를 주문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의총을 소집, 세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당론을 확정하고 청문보고서 채택에도 불응키로 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무리하게 청문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이기 전에 강력하게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주말까지 합의가 불발될 경우 여당이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인 10일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줄줄이 채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민주당도 강행 처리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최대한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즉각적으로 단독 처리 카드를 꺼내기 보다는 여론 탐색 등을 위해 시간벌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임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이날 여야 과방위원들간에 장외 설전이 펼쳐졌다.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정책 능력은 안 보고 신상 흠집내기만 하고 있다"면서 "일단 보고서 채택에 야당도 합의할 수 있도록 계속 설득하겠다.

아직 단독 처리를 염두에 두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위원 일동은 임 후보자를 부적격 1호라고 결론 내렸다"며 "여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한다면 국민의힘은 모든 행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