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군 핵심인사 제외하고는 모두 마스크 착용해 눈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리설주 여사와 함께 군인가족 공연을 관람했다.

김정은, 어제 리설주와 군인가족공연 관람…"軍문화예술 모범적"(종합)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동지께서 5월 5일 조선인민군 대연합 부대들에서 올라온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연은 어머니와 아내 등 군인가족 생활을 주제로 한 시 낭송과 독창, 중창, 대화극, 설화·이야기, 실화극, 기악 병창, 합창 등으로 채워졌다.

김 위원장은 공연을 보고 난 뒤 "온 나라가 군인 가족들의 열렬한 애국심과 강인한 생활력, 높은 사상 정신세계를 따라 배워야 한다"며 "인민군대가 당의 군중문화예술 방침 관철에서 항상 모범적인 것은 자랑할 만 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전군의 모든 군인 가족을 견실한 여성 혁명가들로 준비시켜 언제나 혁명의 영원한 작식대원으로서, 당의 참된 딸들로서, 믿음직한 맏며느리로서의 자기의 본분을 다하게 해야 한다"며 군인가족 지도사업 과업을 밝혔다.

공연에는 조용원 노동당 비서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정상학·리일환 당 비서,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국방상 등 당·군 간부들도 참석했다.

이날 김 위원장 부부와 조용원, 리병철, 박정천 등 VIP석에 앉은 당과 군 핵심 인사를 제외하고는 관람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는 실내 행사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빠짐없이 마스크를 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 기념 공연 당시만 하더라도 김 위원장을 비롯해 모든 참석자가 '노 마스크'로 관람한 바 있다.

김정은, 어제 리설주와 군인가족공연 관람…"軍문화예술 모범적"(종합)
각지에서 당원들이 모인 1월 노동당 8차 대회 때도 김 위원장주재 회의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맨 얼굴로 경청하다가 김 위원장이 없는 부문별협의회 때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현지지도 등 외부 행사에서는 수행자들이 종종 마스크를 써왔으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나 정치국 회의와 같은 실내 행사에서도 일부는 마스크를 쓴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날 군인가족 공연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북한의 비상방역 조치 강화에 따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평가절하하면서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 어제 리설주와 군인가족공연 관람…"軍문화예술 모범적"(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