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교수
김근식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6일 더불어민주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마리 퀴리 부인도 우리나라 장관으로 임명하려면 탈락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퀴리 부인이 들었다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문은 대통령이 임명한 문제투성이 후보자를 맹목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역사적 인물까지 황당하게 소환하는 블랙코미디를 펼치고 있다"며 "임혜숙 후보자를 퀴리부인으로 비유하는 건 정말 무덤에서 퀴리부인이 벌떡 일어날 일이다"고 했다.

이어 "퀴리 부부의 평생 과학자다운 삶과 인류에의 기여를 감히 부인 찬스로 논문실적 부풀린 외유교수 부부에 비유하는 건 황당의 극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문 진영논리의 황당한 인물 소환은 이번만이 아니다"며 "입시비리로 법정구속된 정경심 교수와 조국 부부를 십자가를 멘 예수로, 특혜휴가로 논란되었던 추미애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으로 찬양하는 그들이다"고 했다.

김 교수는 "후안무치, 부끄러움을 모르는 친문들이다"라고 말했다

야권은 남편 논문표절 의혹, 위장전입 의혹, 가족 동반 해외 출장 논란 등 임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며 '장관 후보감이 아니다'며 손을 내젓고 있다. 민주당은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내정을 철회할 경우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다며 '일단 가보자'며 방어선을 친 상태다.

앞서 지난 4일 인사 청문회 때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 여사도 남편과 함께 연구했다"며 "마리 퀴리 부인이 살아 계셔서 우리나라의 과기부 장관으로 임명하려면 탈락했을 것"이라며 임 후보자를 옹호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