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스1
99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는 5일 자신의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시절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학교 1학년 시절 성적표를 공개하며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가 행복한 사회를 다짐한다"고 적었다.

이 지사의 국민학교 1학년 시절 성적표를 살펴보니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아니었다.

이 지사는 '수우미양가'로 성적을 평가했던 시절에 국민학교를 다닌 가운데 대다수 성적은 '미'였다. '미'는 학급 전체수의 50% 정도로 성적이 '보통'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체육 수업에서만 1학년 1학기에 '우'를 받았으며 국어, 사회, 산수, 자연, 음악, 미술, 반공 및 도덕 등은 '미'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공개한 자신의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성적표의 모습. /사진=이 지사 SNS 갈무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공개한 자신의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성적표의 모습. /사진=이 지사 SNS 갈무리
이 지사의 '행동 평가'와 관련해서 담임 선생님은 성적표에 '동무들과 잘 놀며 씩씩하다', '활발하나 고집이 세다'고 기재했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해 "믿거나 말거나 50년 전 이재명 어린이는 고집이 세고 성적은 '미미' 했지만 동무들과 잘 놀며 씩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출석률은 1학기 18번 중에서 5번을 결석했으며 2학기 17번 중에서 3번을 결석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과거 미진했던 출석률에 대해 "엄청난 결석일수에 대해 한 줄 변명을 하자면, 학교가 시오리길이라 비가 많이 오면 징검다리가 넘친다고, 눈 많이 오면 미끄럽다고, 덥다고, 춥다고 '땡땡이' 치느라 학교에 잘 못 갔었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