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 답변…"가덕도 신공항, 입법 취지 따라 성실히 집행"
노형욱 후보자 "제주 제2공항 추진 가부 조속히 결정"(종합2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에 대해 "국회에서 결정한 사항이고 입법 취지를 따라 성실히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노 후보자는 또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신공항 건설 계획이 포함돼야 한다며 향후 추진 상황을 알려 달라는 이 의원의 요청에 "알겠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온 김해신공항 계획을 공식 중단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사타)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노 후보자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과 관련해선 "우려하는 쟁점이 사타 과정에서 검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자는 이어 제주 제2공항 건립 추진에 대한 국토부 입장을 묻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질의에 "최근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고,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도 진행되고 있다.

조속히 가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환경영향평가가 제2공항 건설 강행을 전제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심 의원의 지적에는 "아니다"고 단언했다.

노 후보자는 국토부가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는 지적에 "제가 (장관으로) 일하는 기회가 주어지면 곧바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논란에 대한 대책을 물은 데 대해선 "기본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독과점 문제에 대해 공정위와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논의할 사회적 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구체적 방법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보겠다"고 언급했다.

노 후보자는 또 지역별로 카카오모빌리티에 대응할 공공 앱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원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배차 혜택을 주는 월 9만9천원짜리 요금제를 올해 3월 출시했는데 택시 업계는 이를 사실상 강제 유료화로 간주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