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고삐…이낙연 '공개행보'·정세균 '5% 가시권'(종합)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5·2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여권의 유력 차기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추격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4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와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잇달아 방문했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첫 공개 행보다.

이 전 대표는 재계 대표들을 만나 청년 고용 확대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중소기업계 측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최저임금, 주52시간 근로제, 고용유지 지원, 청년 직업교육 등 정책의 일부 보완을 요구했고, 이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제안하면 당에서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바이오헬스본부가 개최한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 2030' 정책보고서 발간 기념식에도 참석해 "한국이 백신 제약 4강으로 도약하도록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백신 기업을 육성하자"며 "차기 정부에서라도 대통령 직속 백신개발위원회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도 "국민 사이에는 걱정이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오는 6일에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그간 '쓴소리 경청' 일정에서 들은 이야기와 국가 비전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오는 8∼9일 광주와 부산에서 지지 모임에 참석하고, 10일에는 서울에서 싱크탱크 준비모임인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한다.

정 전 총리도 본격적인 캠프 활동에 들어갔다.

정 전 총리는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관악구의 '위기영아 긴급보호센터'를 방문해 베이비박스 현장 실태를 점검한다.

6일에는 상장회사 CEO들과 간담회에서 기업 규제 관련 건의사항을 듣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심각한 사회·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의 밑바탕을 (낙수경제가 아닌) '분수 경제'로 혁신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격 고삐…이낙연 '공개행보'·정세균 '5% 가시권'(종합)
지지율 싸움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 측은 '내 삶을 바꾸는 국가'를 모토로 민생에 밀착하고 공감하면서 NY(낙연)노믹스, 신복지 등 정책비전을 구체화해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지금 지지율이 내년 대선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달 중 15%대 지지율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 측은 1차 관문 격인 '마의 5%' 고지가 가시권이라는 표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대권주자로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2천57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 전 대표는 전달보다 2.9%포인트 내린 9.0%를, 정 전 총리는 2.3%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