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4일 당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남당' 시비에 대해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충청 출신으로 당내 최다선(5선)인 정 의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을 비난한 것을 본 적이 있나.

연일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호남 출신인 송영길과 홍영표가 맞붙어 싸웠다.

민주당 국회의원 누가 '호남 일방주의', '호남당' 언급을 한 적이 있나"라고도 되물었다.

정 의원은 "전국 유권자의 25%를 차지하는 영남은 언제나 우리 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곳이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곳"이라며 "태풍으로 무너진 집에 이제 겨우 기둥 하나 세웠는데, 밥그릇 챙기려고 싸울 때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해서 영남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지, 영남 유권자의 정서를 후벼파듯 하는 발언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1년 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전라도면 어떻고 경상도면 어떻고 충청도면 어떤가"라며 "적들이 우리에게 거는 영남당 프레임을 스스로 확대 재생산하면, 정권교체고 뭐고 다 도로 아미타불"이라고 했다.

정진석, 영남당? "자해행위…민주당은 호남당이라 하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