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상무대 진료 지연 등 유감…관련자 엄중 처벌"
국방부는 4일 육군 상무대의 한 병사가 가혹행위와 진료 지연 등으로 5개월째 제대로 걷지 못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부대에서 환자가 발생한 이후 부대에서의 진료 지연, 격리 문제, 군 병원 진료 과정 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사안에 식별된 문제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관련자는 규정에 따라 인사조치 및 징계 등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에 대해서는 군이 모든 책임을 지고 진료비 지원 등 적극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라며 "장병 진료 지원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상무대 근무지원단에 복무 중인 병사가 군대 내 가혹행위와 군 병원의 오진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한 이 병사의 아버지는 작년 11월 유격훈련에서 인대가 파열된 아들이 통증을 호소했으나 부대 측에서 두 달 가까이 꾀병이라고 묵살했으며, 이후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제대로 치료나 관리를 받지 못해 3개월째 입원 중으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