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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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일 첫 공식 일정으로 통합 행보를 예고했다. 송 대표는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차례로 찾아 전직 대통령들의 업적을 직접 거론했다.

송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가장 먼저 참배한 뒤 '민유방본 본고방녕'(民惟邦本 本固邦寧)이라고 썼다.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고,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한다는 말이다. 송 대표는 '실사구시,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송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는 '군정종식, 하나회 해체'를 업적으로 추켜세우며 '대도무문의 대통령님 사자후를 기억합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습니다'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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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해 주목을 받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는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한다'고 적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에서는 '3·1 독립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하신 대통령님의 애국독립 정신을 기억합니다'라고 썼다.

박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주변을 둘러보며 "여기가 자리가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태평양전쟁을 예견한 것을 언급하며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차치하더라도 국제 정세를 제대로 본 것은 이승만과 김대중이 유일하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