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과거 언급하며 "천리마시대 영웅처럼 헌신해야" 촉구
북한도 '근로자의날' 대대적 기념…"노동계급이 나라의 맏아들"
북한은 남측 근로자의 날에 해당하는 '5·1절'을 맞아 매체를 통해 이를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노동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노동계급은 나라의 맏아들"이라며 "부모의 뜻을 맏자식이 먼저 알고 따르듯이 나라의 맏아들인 노동계급이 당의 숭고한 뜻을 앞장에서 받들어나갈 때 혁명의 전진 속도를 배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흥남지역 노동자들의 공장 복구를 기념해 만든 노래인 '승리의 5월'을 설명하면서 "민족의 부흥과 국가의 존엄을 걸머진 노동계급의 사명"을 재차 언급했다.

신문은 1면에 실은 사설에서도 북한이 과거 어려웠던 시기를 상기하며 노동자들이 당시와 같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어려웠던 고난의 시기에도 영도자 두리에 굳게 뭉쳐 사회주의 제도를 결사 수호한 투철한 혁명가, 참된 애국자들이 영웅 조선의 근로자들"이라며 "모든 근로자는 전후 복구건설 시기와 천리마 시대의 영웅들처럼 오직 당만을 믿고 따르며 당의 구상과 결심을 결사의 헌신으로 받들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달 세포비서대회에서 '고난의 행군'이라는 표현을 들고나온 데 이어 1950·1960년대 전후 복구 건설기와 천리마 시대를 언급하며 주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을 요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날 전 주민이 보는 TV방송에는 5·1절과 관련한 영상물이 편성됐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어버이 수령님 노동계급과 함께 계시어' 기록영화와, '5·1절을 맞으며 완공된 노동자 궁전' 소개 영상을 방영했다.

이외에도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을 비롯해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 통일의 메아리, 우리민족끼리 등이 이날 5·1절 기념 기사를 보도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5·1절 기념 중앙보고대회 개최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