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대권 포부 밝혀…"내년 대선 2% 내외 박빙"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를 찾아 "모든 것을 쏟아붓고, 끝까지 당당하게 경쟁해서 중도 플러스 보수 야권 전체의 단일 후보가 될 것"이라며 대권 포부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30일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하고 "내년 대선은 2012년, 2002년, 1997년 대선 같은 2% 내외 박빙이 될 것"이라며 "보수정당이 가져왔던 관습과 태도 등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승민 "대선까지 지지도가 출렁거릴 계기가 있을 것"
이어 "대선을 앞두고 탄핵의 강을 건너서 미래로 나아가는 문제, 과거에 낡은 보수를 버리고 민심을 얻을 수 있는 개혁 보수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권 교체는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승리를 위해 "디지털 시대 혁신 인재 100만명을 길러서 다음 먹거리를 준비하는 공약과 주택 문제에 수도권이 진원지이기에 수도권 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공약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을 포함해 밖에 있는 후보 누구든지 같이 경쟁해서 국민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고, 대통령으로 자격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대선까지 지지도가 출렁거릴 계기가 있을 것"
유 전 의원은 지난 보수정권과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간 여당에서 야당 역할을 자처했다"며 "19대, 20대 총선에서 친이와 친박의 계파싸움으로 보수정권이 망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탄핵이란 문제를 두고 계속 싸우면 안 된다.

탄핵에 대한 정치적 선택과 법률적 판단은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함께 손잡고 정권교체를 향해 나아가자"고 했다.

차기 당 대표 선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이 변화를 위해 몸부림을 친다고 느낄 그런 당 대표가 꼭 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대선까지 한 10개월 정도 남았고, 각 당 경선까지 4∼6개월 정도가 남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지지도가 출렁거릴 계기가 있을 것 같다"고 지지율을 낙관했다.

유승민 "대선까지 지지도가 출렁거릴 계기가 있을 것"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0여명이 '배신자는 가라' 등 구호를 외치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