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한 인도에 음압캐리어와 산소통 등 방역·보건 물품을 지원한다. 1만여명 중 122명이 확진된 인도 거주 교민들을 위해 부정기 항공편 증편 방향도 검토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인도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방역 물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물품은 인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산소 부족 사태에 따라 산소발생기와 산소통 등 산소 관련 물품을 특별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음압 캐리어를 지원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400만달러(약 44억5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거주 교민의 귀국을 위해 부정기 항공편 증편도 검토한다. 주인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다음달 중 한국-인도 간 전세기 항공편은 왕복 기준 총 12편이 예정돼 있다. 이는 기존 계획에 비해 두 배 늘어난 것이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28일 현지 한인회 요청에 따라 의료용 산소발생기 14대가 담긴 외교행낭을 보내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 체류하는 교민은 1만여명으로 지난 29일 기준 이 중 122명이 확진됐다. 현재 이 중 43명이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30일 현재 인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837만6524명으로 전날 하루 감염자 수만 37만9527명에 달한다.

송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