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대면 회동…미, 한·일 방어공약 재확인
한·미·일 합참의장, 북핵 우려 공유·3국 협력 확인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 합참의장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3국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합참이 30일 밝혔다.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 해당)은 이날(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일 합참의장회의(Tri-CHOD)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우려를 공유하고 역내에서 국제질서에 기초한 규범 준수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원 의장은 회의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미국이 모든 군사능력을 동원해 확장억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어 공약을 재확인했다.

야마자키 통합막료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의 완벽한 이행을 강조했다.

3국 합참의장은 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상호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다자 협력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임하는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후임인 존 아퀼리노 새 인도태평양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주일미군사령관도 참석했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화상으로 참가했다.

한미일 합참의장의 대면 회동은 2019년 10월 밀리 합참의장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에서 이뤄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3국 합참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작년 11월 화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원 의장은 다음 달 1일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한 뒤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태평양공군사령관,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과 한미동맹 협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대화를 하고 3일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