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투표로 생일선물" 송영길 "내가 앞서" 우원식 "훈련된 사람"
朴 사면론 일축…宋 "계엄령 검토지시, 천인공노할 일" 禹 "내란음모 묵인"
與 전당대회 D-3…당권주자 3인 막바지 표심경쟁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29일 막바지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이틀째인 이날 3인의 후보는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전화나 문자 메시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홍영표 후보는 자신이 강세를 보이는 권리당원과 친문 지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홍 후보는 지지자들과의 '깜짝'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권리당원들의 더 많은 참여가 당을 더 당원 중심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을 거론하며 "당시 문재인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많은 의원이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 선거에서 패배했다"면서 '문심(文心)'을 부각했다.

생일을 하루 앞둔 그는 지지자들에게 "생일 선물은 투표로, 한 표로 주시라"고도 했다.

與 전당대회 D-3…당권주자 3인 막바지 표심경쟁
송영길 후보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T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전당대회의 쟁점은 두 분 후보들이 저를 많이 협공하고 공격하는 것인데, 잘 될 것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끄는 사령탑으로 적합한지 여부"라며 "결론은 누가 잃었던 중도 민심을 다시 흡수해 집권당으로의 책임을 완수할 것이냐의 문제다.

그 분야에서 제가 앞서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與 전당대회 D-3…당권주자 3인 막바지 표심경쟁
우원식 후보는 이날 홍·우 후보에 각을 세우면서 '안정감'을 본인의 장점으로 부각했다.

우 후보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후보에 대해 "당이랑 다른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고 본인을 너무 앞세워서 불안정하다"며 "당 대표가 되면 대선 후보를 중심에 두고 협력해야 하는데 서로 튀기 시작하면 당이 불안정해진다"고 했다.

홍 후보에 대해선 "혁신이 좀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자고 하면 '그럼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말이냐'고 한다.

말을 다 막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제 장점은 안정감이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민생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경험과 정책 능력을 충분히 가진 훈련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권 주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계엄령 검토지시 의혹을 거듭 부각하며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일축했다.

송 후보는 SNS에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의 체포와 강제 국내 송환을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천인공노할 일로, 이런 상태에서 박근혜 사면 논란은 국민적 공감대를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 후보도 SNS에 "박 전 대통령은 사면을 논하기 이전에 계엄령 관련 수사부터 제대로 받아야 한다.

지금 사면을 주장하는 것은 내란음모를 묵인하자는 소리"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