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분노'에 놀란 靑, 청년TF 가동
文 지시한 '특단 대책' 논의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청와대 청년정책기획TF가 지난 27일 첫회의를 열고 상견례를 마쳤다”고 밝혔다. TF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단장을, 김광진 청년비서관이 간사를 맡았다. 이 외에 탁현민 의전비서관,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고주희 디지털소통센터장, 이준협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 이형일 경제정책비서관,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 임세은 부대변인 등이 멤버로 참여했다. 이 수석은 청년 문제와 관련 있는 모든 청와대 수석실에 소속 비서관의 TF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TF 회의는 매주 1회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여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열린 첫 번째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며, 기존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이때의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TF를 만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년정책기획TF는 기존 청년비서관실과는 별도로 설립된 조직이다. 청년비서관실은 장기적인 청년 정책을 발굴하고, 청년정책기획TF는 부동산 일자리 암호화폐 등 청년 관련 현안을 주로 다룬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년 과제·정책을 발굴해 빠르고 강하게 이끌어 가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조직”이라며 “청년들의 여론을 진단하고, 필요하면 문 대통령과의 소통 일정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여당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는 55.3%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찍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은 20대는 34.1%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 때는 20대 56.4%가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
강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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