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판세, 막판까지 혼전…네거티브戰 가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5·2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전 판세는 여전히 혼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당대표 주자인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기호순)는 27일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가며 당심(黨心) 잡기에 주력했다.

당 일각에서는 최다선(5선)이자 당권에 세번째 도전하는 송영길 후보가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 후보 측은 작년부터 다져온 전국적 조직 기반이 탄탄한데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서 당의 텃밭인 호남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캠프의 한 의원은 "4·7 재보선 패배 이후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친문 주류 색채가 옅은 송 의원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돌출 발언으로 구설이 잦은 송 후보에 대해선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우원식 후보나 홍영표 후보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 후보가 최근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과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정치편향 논란이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를 엄호한 것도 강성 지지층 구애의 일환으로 보인다.

우 후보 측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에서 우 후보의 선거운동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엉이 모임' 출신의 홍 후보 내부적으로는 대의원 사이 지지세가 오르며 선거전에 탄력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정통 친문' 인사라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홍 후보를 돕는 의원은 "재보선 이후 당이 깊은 반성을 거쳤고, 친문인 윤호중 원내대표가 당선됐다"며 "홍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의 경우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고, 홍 의원의 경우 친문 인사가 지도부를 독식하는 데 대한 당내 견제심리가 여전하다.

與 전당대회 판세, 막판까지 혼전…네거티브戰 가열
송 후보에 맞서는 홍·우 후보의 '반송(반송영길) 연대'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홍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 송 후보를 향해 "어느 때는 '가장 강력한 친문'이라고 했다가 금방 돌아선다.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라며 "당과 문재인 정부가 어려워지면 차별화하겠다는 생각은 당원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우 후보는 페이스북에 "송 후보는 '원팀'이 되고 싶다면 '니편내편' 나누는 언행부터 삼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대학생 당원 200여명의 온라인 지지선언,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지지선언 등 행사를 통해 세몰이했다.

송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두 번 떨어졌다.

제 부족함을 인정하고 성찰해왔다"며 "이제는 일할 준비가 됐다.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촛불정신을 이어받은 4기 민주정부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