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판세, 막판까지 혼전…네거티브戰 가열
당대표 주자인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기호순)는 27일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가며 당심(黨心) 잡기에 주력했다.
당 일각에서는 최다선(5선)이자 당권에 세번째 도전하는 송영길 후보가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 후보 측은 작년부터 다져온 전국적 조직 기반이 탄탄한데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서 당의 텃밭인 호남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캠프의 한 의원은 "4·7 재보선 패배 이후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친문 주류 색채가 옅은 송 의원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돌출 발언으로 구설이 잦은 송 후보에 대해선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우원식 후보나 홍영표 후보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 후보가 최근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과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정치편향 논란이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를 엄호한 것도 강성 지지층 구애의 일환으로 보인다.
우 후보 측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에서 우 후보의 선거운동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엉이 모임' 출신의 홍 후보 내부적으로는 대의원 사이 지지세가 오르며 선거전에 탄력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정통 친문' 인사라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홍 후보를 돕는 의원은 "재보선 이후 당이 깊은 반성을 거쳤고, 친문인 윤호중 원내대표가 당선됐다"며 "홍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의 경우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고, 홍 의원의 경우 친문 인사가 지도부를 독식하는 데 대한 당내 견제심리가 여전하다.
송 후보에 맞서는 홍·우 후보의 '반송(반송영길) 연대'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홍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 송 후보를 향해 "어느 때는 '가장 강력한 친문'이라고 했다가 금방 돌아선다.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라며 "당과 문재인 정부가 어려워지면 차별화하겠다는 생각은 당원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우 후보는 페이스북에 "송 후보는 '원팀'이 되고 싶다면 '니편내편' 나누는 언행부터 삼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대학생 당원 200여명의 온라인 지지선언,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지지선언 등 행사를 통해 세몰이했다.
송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두 번 떨어졌다.
제 부족함을 인정하고 성찰해왔다"며 "이제는 일할 준비가 됐다.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촛불정신을 이어받은 4기 민주정부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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