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휴가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1천700명에게 1인당 25만원의 휴가 경비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연간 총소득 3천600만원 이하(월 소득 300만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대리운전기사, 퀵·배달 등 플랫폼 노동자,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기간제 노동자, 시간제 노동자, 파견·용역 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다.

경기도, 비정규직 등 1천700명에 25만원씩 휴가비 지원
노동자가 15만원을 자부담하면 경기도가 25만원을 추가로 지원, 모두 40만원의 적립금으로 휴가비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40만원 범위 내에서 6∼12월 전용 온라인 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숙박권, 입장권 등 국내 여행 관련 상품은 물론 캠핑, 등산, 스포츠용품, 캘리그라피, 프랑스 자수, 통기타 같은 온라인 취미 수업 등 집에서 쓸 수 있는 여가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노동자는 다음 달 10일부터 21일까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해 4억2천5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으며, 추첨을 통해 최종 1천70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가 여건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비정규직,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들의 여가 기회 확대, 삶의 질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