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여부를 결정할 당원투표를 생략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원들의 반대 의사가 크지 않아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합당을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25일 서울을 마지막으로 합당 의견 수렴을 위한 전국 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민의당은 26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의견을 정리하고, 29일 최고위에서 합당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당헌상 절차인 전 당원 투표는 생략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가 직접 각 지역 당원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합당 반대 의사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광주 간담회 등에서 일부 반대 목소리가 표출됐지만 안 대표가 설득에 나선 이후 수긍하는 분위기가 됐다는 전언이다.

국민의당은 6월 내 합당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합당을 밝혔기 때문에 시점의 문제만 남아 있다”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의도를 가지고 늦추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강하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