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민심 뿔났다…1년 2개월만에 "잘못했다" 역전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정부 방역 대책에 대해 물은 결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3%, "어느 쪽도 아니다"는 응답은 5%, 모름·응답거절은 3%였다. 정부의 방역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것은 지난해 2월 말 조사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대구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1차 유행이 발생했던 시점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백신 확보·공급 문제가 5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비율은 전달 대비 33%포인트 폭등한 수치다. 이어 초기 대응 잘못·초기 입국 억제 미흡(8%), 방역·확산 억제 못함(6%), 거리두기 단계 부적절·모호함(5%) 등 순이었다.
긍정 평가 응답자들은 방역·확산 억제(27%), 거리두기 정책·단계 조정(13%), 다른 나라보다 잘함·세계적 모범(10%)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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