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3차 당대표 후보 토론회
홍영표 우원식 "불안한 리더십"…송영길 "촛불 존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의원(기호 순)은 23일 부산에서 열린 3차 토론회에서 상대방의 리더십을 문제삼으며 난타전을 폈다.

송 후보를 향한 홍 후보와 우 후보 간의 협공 전선이 이어졌다.

우 후보는 송 후보를 향해 "불안한 리더십"이라며 날 선 공세를 폈다.

우 후보는 "송 후보는 신한울 3·4호기를 (재개)하자고 했고, (당이) 반대하는 경인 운하도 지지했는데 당의 정체성과 잘 안맞는다"며 "최근엔 해저터널을 지지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홍 후보도 "백신과 관련해 송 후보는 정부가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대안이 있으면 오늘이라도 정부에 전화해서 알려주면 된다"고 쏘아붙였다.

송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을 고리로 반격했다.

송 후보는 "우 후보와 홍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기 원내대표를 했다"며 "그때 (신공항) 방향 설정을 제대로 못해 4년이 지나간 것으로 만시지탄"이라고 지적했다.

이날은 특히 우 후보와 송 후보의 신경전이 거칠었다.

우 후보가 핵심적 역할을 한 2012년 대선에선 패배했지만, 자신이 총괄 본부장을 한 2017년 대선에선 승리했다며 "정치는 결과로 말해준다"고 한 송 후보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

우 후보는 "그런 태도가 정말 문제다.

2017년 대선 승리를 자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되물었다.

우 후보는 "촛불 민심의 승리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내가 승리했다'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송 후보)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촛불 혁명을 존중한다"면서도 "선거 땐 자기 자랑을 하는 시간 아니냐. 우 후보도 을지로위원회를 얼마나 자랑했느냐"고 응수했다.

토론회에선 냉랭한 영남권 민심을 되돌리려는 구애 작전도 벌어졌다.

홍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가덕 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등 역대 정부가 하지 못했던 사업을 시작했다"며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대구 사랑 의원 모임을 이끌었고, 부산 명예시민으로 활동중"이라고 소개하며 부산시장 보궐선거 원인 제공에도 사과했다.

우 후보는 "민주당이 가덕 신공항 삽을 뜨겠다"며 "'따박 따박' 성과를 내어 민주당의 아픈 손가락인 대구·경북을 엄지 손가락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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