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건조기·다리미 등 설치, 하루 최대 1천200벌 가능
"비용은 사업주가 부담하고 광주 7개 전체 산단에 설치해야"
광주 하남산단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문 열었다

광주시는 22일 하남산단 내 하남혁신지원센터에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광(光)클리닝' 개소식을 열었다.

세탁소에서는 산단 내 중소사업장 노동자의 작업복을 전문적으로 세탁한다.

세탁소는 지상 2층 규모로 세탁기 3대(35, 50, 100㎏), 건조기 3대(각 100㎏), 프레스형 다리미, 수거·배송 차량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1천200벌의 작업복을 세탁·건조할 수 있다.

하남산단과 주변 산단의 중소사업장 종사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비용은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500원, 동복과 특수복은 1천원이다.

수거, 세탁, 배달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정기이용, 1회 이용, 당일결제, 월말 정산 등 결제·정산 방법도 다양하다.

운영은 광산지역자활센터가 맡고 세탁은 12명이 담당한다.

이용을 희망하는 업체는 세탁소(☎ 062-951-1635)로 신청하면 된다.

하남산단은 30년이 넘은 노후 산단으로 50인 미만 사업장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자체 세탁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특히 작업복에는 유해 물질이나 기름·분진이 묻어 있다는 이유로 고가의 세탁소에서는 처리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용섭 시장은 노동자들의 복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탁소 건립을 약속했었다.

시는 2018년부터 실태조사, 간담회, 타당성 용역 등을 하고 노동계, 경제계, 소상공인, 시민사회 등 다양한 지역사회의 의견을 모아 건립을 추진했다.

세탁소 운영으로 2만7천여명의 노동자의 건강권 보장, 근로 편의 향상,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용섭 시장은 "세탁소 계획 수립부터 운영까지 노사민정이 함께 힘을 모아 이룬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노동자의 일·생활 균형을 위한 환경 조성과 함께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 하기 좋은 노사 상생 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비를 사업주가 부담하고 다른 산단에도 세탁소를 건립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세탁 비용은 사업주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나 대다수 업체는 노동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다"며 "광주시는 '세탁비용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세탁소 1개만으로는 광주 전체 노동자들이 혜택을 받기 어렵다.

첫 세탁소를 시작으로 향후 광주 지역 7개 전체 산업단지에도 세탁소가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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